2. 문법 요소의 기능과 의미
(1) 사동과 피동
1)사동(使動)
1>사동과 주동
㈀사동사 : 남으로 하여금 어떤 동작을 하도록 하는 것을 나타냄
㈁주동사 : 동작주가 스스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냄
2>사동문 되기
㈀자동사 어근 + 접사(-이-,-히-,-리-,-기-,-우-,-구-,-추-)
예)얼음이 녹는다 →아이가 얼음을 녹인다.(주동문 주어→목적어)
속이다, (먼지를)묻히다, 울리다, 숨기다, 깨우다, 일구다, 맞추다
㈁타동사 어근 + 접사 (주동문 주어→부사어)
예)영호가 책을 읽었다.→선생님이 영호에게 책을 읽혔다.
보이다, 입히다, 들리다(擧), 물리다, 맡기다, 지우다(負), 갖추다
㈂형용사 어근 + 접사
예)담장이 높다.→담장을 높이다.(주동문의 주어 →목적어)
높이다, 넓히다, (배를)불리다, 낮추다, 늦추다
㈃어근 + -게(보조적 연결어미) + 하다(보조동사)
예)개가 집을 지키다. → 개가 집을 지키게 하다.
이 짐은 철수에게 지웁시다. → 이 짐은 철수가 지게 합시다. (주어가 그대로 유지됨)
# ‘-게 하다’의 문법적 범주 성격
㈀현행 학교 문법 : ‘-게’는 보조적 연결 어미, ‘하다’는 사동의 보조 동사
①‘-게’의 형태적 명칭은 보조적 연결어미라고 부른다.
②‘-게 되다,-게 하다’에서의 ‘-게’는 피동 및 사동 형태를 만드는 보조 적 연결어미로 본다. 예)먹게 되었다, 먹게 하였다
③‘-게’가 붙는 형용사는 부사어로 다룬다.
예)아름답게 피었다, 다행스럽게 그가 완쾌되었다
④‘-도록’과 같은 기능을 가진 ‘-게’는 종속적 연결어미로 다룬다. 예)입이 닳도록 타일렀다 → 입이 닳게 타일렀다
㈄일부 용언은 사동 접미사 두 개를 겹쳐 쓴다.
예)서다 → 서이우다 → 세우다, 자다 → 자이우다 → 재우다
뜨다 → 뜨이우다 → 띄우다, 채우다, 씌우다, 태우다
# 사동문 형성시 다양한 변형 방법
㈀주동문에 없던 새로운 주어가 사동문에서 등장
㈁자동사문과 형용사문의 주어는 사동문에서 목적어로 변한다.
㈂주동문이 타동사로 이루어졌을 경우 주동문의 주어가 사동문에서는 ‘-에게’가 붙은 부사어로 변한다.
3>사동문의 의미
㈀사동사에 의한 사동문은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.
예)어머니께서 동생에게 약을 먹이셨다. →직접 먹였다, 먹게 하셨다
㈁파생법에 의한 사동문(위의 ㈀,㈁,㈂)과, ‘-게 하다’가 붙은 사동문(위의 ㈃)은 의미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.
예)어머니께서 동생에게 옷을 입히셨다. (직접, 간접) - 두 가지 뜻
‥ ‥ ‥ 입게 하셨다. (간접 행위) - 한 가지
특이한 사동 접미사 -------------
‘-애-’ : 없다 → 없애다 ‘-시-’ : 젖다 → 적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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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사동문을 연구하는 분야
㈀단형 사동 : 모든 용언이 사동사로 되는 것은 아니며 제한적이므로 사동 접미사는 선어말 어미가 되지 못하지만 자동사나 형용사에도 붙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형 피동보다는 훨씬 넓은 분포를 가진다.
㈁장형 사동 : 제약을 받지 않는데 단형 사동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다.
㈂중첩 사동 : 홀로 나타나는 사동문과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데 피동과 완전히 다른 성격이며 피동법과는 달리 사동법에서는 사동 접미사가 두 개씩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한 번만 사동 의미를 가 진다.
# 사동문의 유형
㈀파생적 사동(접미사 사동, 단형 사동) : 용언 어근에 사동 접미사를 덧붙이는 것으로 사동 접미사가 이 중으로 들어가는 ‘세우다, 재우다’ 같은 것도 있다.
㈁통사적 사동(장형 사동) : 단형 사동보다 생산성이 높다.
순서 |
유형 |
사용법 |
용례 |
비고 |
ㄱ |
단형사동 |
용언 어근+이, 히, 리, 기, 우, 구, 추→사동사 |
속이다, 묻히다, 들리다, 맡기다, 지우다, 솟구다, 낮추다 |
-시키- |
용언 어근+〔이〕+〔이〕→사동문 |
세우다, 재우다 |
| ||
ㄴ |
장형사동 |
용언 어간+게 하다 →사동문 |
속게 하다, 묻게 하다, 들게 하다, 맡게 하다, 지게 하다 |
|
단형 사동+게 하다 →사동문 |
속이게 하다, 묻히게 하다, 들리게 하다, 지우게 하다, 솟구게 하다. |
| ||
세우게 하다, 재우게 하다. |
#단형 사동과 장형 사동의 의미 차이
단형 사동은 주어가 객체에게 직접적인 행위를 한 것이고 장형 사동은 간접적인 행위를 한 것 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장에 따라 달리 해석되며 현재는 용언과 그와 함께 나타나는 다른 문장 성분들과의 의미 관계 속에서 파악될 수밖에 없다.
㈂어휘적 사동 : 피동문과 마찬가지로 제외되는데 문법적 요소가 없는 단지 어휘일 뿐이다.
# 사동사와 피동사의 형태가 같은 경우
㈀동음 이의어 : 중립 동사나 영파생 접미사를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.
㈁하나는 기본형 다른 하나는 파행형 : 영파생 접미사가 결합된 파생형 발생
㈂그냥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 : 중립 동사로 처리하여 특이한 동사로 처리
2)피동(被動)
1>피동과 능동
㈀피동사 : 남의 행동을 입어서 행해지는 동작을 나타냄
㈁능동사 : 제 힘으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냄
2>피동문 되기
㈀타동사 어근 + 접사(-이-,-히-,-리-,-기-) ⇒ 접사 피동문
(능동문 주어→부사어, 능동문 목적어→주어)
예)순경이 도둑을 잡았다 →도둑이 순경에게 잡히었다
보이다, 놓이다, 잡히다, 들리다(聞), 안기다
㈁모든 용언의 어간 + ‘-아/-어’(보조적 연결어미) + ‘지다’(보조동사) ⇒ ‘-아/-어지다’ 피동문
예)광수가 비로소 그의 오해를 풀었다.
→그의 오해가 광수에 의해 비로소 풀어졌다.(타동사와 결합)
연구진이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.
→새로운 사실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.(타동사화한 사동사)
국운이 날로 쇠퇴했다.
→국운이 날로 쇠퇴해졌다.(자동사와 결합)
‘-어지다’피동문의 특징 -----------
의도적인 힘이 강하게 덧보태져서 이루어지는 행위를 돋보이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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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‘-어지다’의 문법적 성격
㈀‘지다’는 보조 동사 : 현행 학교 문법의 견해로 피동의 의미를 가진 보조 동사로 인정
㈁‘지다’는 본용언 : 이관규 생각으로 ‘지다’가 독립적인 피동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‘지다’ 피동문 이 본래 능동문에서 변형된 것이라는 점에서 ‘지다’는 본용언이다.
㈂‘지다’는 합성 동사의 후행 성분 : 항상 붙여 쓴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합성 동사라면 한정 되어 있어야 하는데 ‘지다’는 분포가 거의 무한정이다.
㈃‘지다’는 접미사 : ‘-어’ 뒤에 반드시 붙여 쓴다는 점에서 ‘지다’는 접미사로 볼 수 있지만 ‘지다’를 접미사로 보면 어미인 ‘-어’ 뒤에 접사가 붙는다고 인정하거나 또는 ‘-어지-’모 두가 하나의 접미사로 봐야 하는데 이런 용례를 찾을 수 없다.
3>피동문의 특징
㈀능동문의 주어가 무정 명사일 때는 부사격 조사 ‘에게, 한테’ 대신 ‘에’가 쓰인다.
예)폭풍이 온 마을을 휩쓸었다. → 온 마을이 폭풍에 휩쓸렸다.
㈁피동문의 부사어는 명사의 성질에 따라 ‘에게 ,에’보다 ‘에 의해(서)’가 더 자연스러울 때가 있다
예)창수가 바위에 구멍을 뚫었다.
→바위에 구멍이 창수에 의해 뚫리었다.
걸리다(←걷다), 접히다(←접다), 뚫리다, 박히다, 묻히다, 끊기다,
닫히다, 풀리다, 찢기다(←찢다)
‘에게, 에’가 자연스러운 용언 -----
안기다, 잡히다, 눌리다(←누르다), 보이다, 쫓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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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충 학습 ----------
1. 먹다(주동)↔먹이다(사동)
먹다(능동)↔먹히다(피동)
2. 피동사와 사동사의 모양이 같은 것이 많다.
예)보이다 피동 - 저 산이 너에게 잘 보이니?
사동 - 이 책을 너에게만 보이겠다.
3. 어근 + ‘되다, 당하다, 받다’ ;
의미상 피동이나, 어휘의 개별 특성에 따른 피동일 뿐이다.
피동문의 구조를 갖추지 못하므로 피동으로 다루지 않는다.
예)구속되다, 협박당하다, 사랑받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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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피동법을 연구하는 분야
㈀단형 피동 : 모든 타동사가 피동사로 되는 것은 아니며 제한적이므로 피동 접미사는 선어말 어미가 되지 못한다.
㈁장형 피동 : 거의 모든 용언에서 사용 가능한데 자동사, 형용사에서도 가능하다.
㈂중첩 피동 : 단형 피동에 다시 장형 피동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단형 피동이 가능한 것만이 중첩 피동도 가능하다.
# 피동법의 유형
㈀파생적 피동(단형 피동) : 타동사 어근에 피동 접미사 ‘-이-, -히-, -리-, -기-’가 붙어서 형성되는 것 으로 타동사에서만 형성
㈁통사적 피동(장형 피동) : 용언 어간에 ‘-어지다’가 붙는 것으로 모든 용언에서 형성
→‘-되다, -게 되다’도 피동문으로 인정하는데 접미사 ‘-되다’는 일부 명사 뒤 에 붙어 피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사용되거나 명사, 어 근, 부사 뒤에 붙어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사용될때 피동 접미사로 인정 하며 ‘-게 되다’는 피동의 의미를 갖는 보조동사로 인정
순서 |
유형 |
피동법 |
용례 |
비고 |
ㄱ |
단형피동 |
타동사 어근+이, 히, 리, 기→피동사 |
보이다, 먹히다, 들리다 |
-되- |
ㄴ |
장형피동 |
용언 어간+-어지다 →피동문 |
보아지다, 먹어지다. 들어지다, 예뻐지다, 높아지다 |
-게 되다 |
단형 피동+-어지다 →피동문 |
보여지다. 잡혀지다, 들려지다, 끊겨지다 |
|
㈂어휘적 피동 : 일반적으로 제외되는데 어휘적 피동은 문법적 피동이 아닌 어휘일 뿐이다.
# 피동문의 의미 해석
㈀단형 피동과 장형 피동이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가
의미 차이가 있는데 단형 피동에서는 직접적인 힘이 가해지나 장형 피동에서는 간접적이고 우연적인 내 용을 담고 있으며 중첩 피동은 장형 피동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.
㈁능동문과 피동문의 의미가 동일한가
수량사 표현과 부정 표현이 왔을 때 의미 차가 있는데 이는 능동문과 피동문 사이를 단순히 변형 관계만 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.